♤선진지 생태여행

2023. 4. 4. 07:4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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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지 생태여행

 

 

그동안 받은 사랑의 선물들과 자연의 소중함의 값진 경험들이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낙엽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분에게 띄우고 싶은 계절이네요.
해야 할 일 생각 없이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새 날을 가야 하겠지요.
또 가버린 시간들을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도 간직 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자연생태학습을 하면서 오늘은 조금 멀리 학습친구들과 하동의 섬진강 어류 생태관과 순천만 생태공원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진행하는 분의 소개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합니다.
비바람도 없고 고요한 적막같은 날씨입니다. 
섬진강변의 섬진강 어류생태관에 도착 했습니다.
본관일부는 공사 중이구요. 전시실 일부만 돌아보았습니다.
섬진강의 민물고기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과 생태전시를 위한 곳으로 2008년 3월에 개관한 곳으로 우리나라 5대강중 하나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며 많은 우리나라 토착어류가 서식하는 곳에 전시와 체험 홍보를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섬진강은 노령산맥의 동쪽 경사면과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인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발원합니다.
남해의 광양만에 도달하기까지 212.3㎞를 흘러오면서 순창군 적성면의 오수천과 만나고 남원시의 요천과 합류하는가 하면 보성강과 물길을 섞어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도 경계선을 이룹니다. 섬진강은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합니다.
1385년 고려 우왕 11년에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하였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남한 5대강 중 공해가 없는 최후의 청류로 꼽히는 섬진강은 구례에 이르러 더더욱 푸르고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뽑내고 하류로 접어들면서 지리산과 백운산이 맞절하는 듯한 80리 협곡, 하얀 백사장등 숱한 풍치를 만들어 냅니다.
더욱이 여울과 작은 호수가 또한 산재해 있어 강변놀이의 흥취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새벽안개의 신비스러움에 싸인 청류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하여 참게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섬진강은 어느 특정지역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강의 구비가 휴양지로서 알맞은 곳이라 할 만큼 물 맑고 공해 없고 넓은 백사장이 곳곳에 전개 되어 있다고 우리를 마중 나온 해설사의 자랑입니다.
동아프리카 탕가나카에 사는 시클리트과의 다양한물고기 수족관이 반겨 줍니다. 아프리카 내륙의 호수의 전경이 매력적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에도 신기하게 서식하는 민물고기 종류로 저도 일부 길러보기도 했는데 번식시기에는 수컷의 다툼이 치열한 물고기입니다. 그중 키싱구우라미도 이와같은 종이랍니다. 수족관의 난폭군인 세브럼도 같은 종이구요.
민물조개인 말조개의 흡수공에 산란을 하는 유속이 느린 곳에 사는 납자루 이야기도 합니다.
해설의 우리가 주의 해야 할 점이 숨어 있습니다.
생태관에 방문한 어떤 분이더라도 첫인상이 무척 중요 합니다. 요금의 시비나 언짢한 얼굴은 금물입니다. 하루 우울한 일이 있어도 방긋 미소로 시작 할 수 있는 프로의 모습을 보어주어야 합니다.
방문지의 첫인상이 나쁘면 아무리 잘한 해설이라도 나중에 남는 건 안좋은 기억이 남을 뿐입니다. 혹 조금 부족한 듯 하여도 진심과 성의와 친절로 끝까지 봉사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안내자로 생각 합니다.
누치라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눈치를 본다의 어원이랍니다. 큰 눈을 이리저리 돌리는 모습이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절에 가면 보이는 풍경소리 모습에 물고기 형상이 있지만 이풍경의 속이야기는 물고기는 잠을 자면서도 눈을 감지 않는 모습에서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힘쎈장군의 천만명의 힘이 있다는 사천왕과 같이 절을 지켜서 나쁜 혼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천의 절대적인 강자인 육식어류인 쏘가리도 인공사료로 길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서로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좀처럼 인공사료에 적응하지 못하는 습성을 간접적으로 알려 줍니다.
우리의 고유종인 남생이와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의 영역다툼 싸움에서 고유종이 밀려난 이야기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버들치를 이곳의 방언으로는 까불태기라고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양념으로 들려줍니다.
내고향전주의 버들치 유래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리지요.
진묵조사라는 분이 맥주공장의 수원으로 이용하는 곳의 봉서사에 기거 했는데 하루는 선비들이 이곳에 천렵을 와서 막걸리와 함께 민물고기탕을 해 놓고 먹고 노는데 진묵조사가 지나가기에 스님 막걸리나 한잔하고 기시지요 하니 진묵조사가 통째로 막걸리통을 다 들어 마시자 선비들이 스님은 안주도 않하시나요 하니 민물고기탕을 통째로 마셨는데 선비들이 비아냥거리며 스님도 물고기를 먹나요 하니 진묵조사가 계곡에 토해놓으니 그 고기들이 살아서 계곡으로 가는 것을 보고 중이 토해놓은 고기라고 버들치를 중태기라고 불렸답니다.
점심이 다되어서 짱퉁어 탕을 먹었습니다. 요즘 사실 짱뚱어를 잡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짱뚱어는 한마리 한마리 훌치기낚시로 잡거든요.
아무튼 예약된 식당이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있어 국가정원 1호인 곳에 입장을 했습니다. 부지런히 점심을 먹고 실내정원에 구경하고 나와 순천만으로 갔습니다.
순천만 생태관의 김해옥해설사님이 반겨 마중을 나와 계시네요. 고향이 전주랍니다. 전주에서 나고 공부까지 마치고 순천으로 시집와서 이일을 한다네요.
해설사가 된 이유도 설명하고 먼저 10여분간의 영상을 보게 됩니다. 순천만의 소개가 잘 되어 있는 영상도 충분한 순천만의 이해를 돕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이면서도 남사르습지로 세계적인 유명명소가 되어 있답니다.
해안선 길이는 약 40km이고 팔천년의 역사가 머무르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연중 500만명이 다녀 간다고 하네요. 순천만은 순천의 동천과 바닷물이 합쳐진 기수지역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곳 서식어류도 이야기 합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이유도 같이 설명 합니다.
34만평 정원에 각종 생태이야기와 꽃, 나무를 전시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이곳의 발전을 도왔답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물어 봅니다. 돈, 가족, 건강, 여행등 많은 답변이 나옵니다.
그러나 가장 큰 행복은 아무 곳이나 가도 편히 숨을 쉬고 주변을 바라보며 편안한 행복감이 드는 자연스러운 생태공간이라고 답을 해줍니다.
흑두루미의 5배의 조형물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라고 합니다. 순천만에는 월동기 5개월 동안 지내다 간답니다. 160민평의 갈대밭에서 휴식도 하고 여기에 조성된논에서 나오는 이삭도 먹으며 월동을 한답니다. 이곳의 벼는 흑두루미가 먹을 수 있도록 1/3을 남겨 놓고 수확을 한다네요.
이곳의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하여 인근의 전봇대도 지하로 매설하고 비행기 항로까지 변경했다는 노력도 강조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흑두루미 1,696마리중 1,200마리가 여기 순천만에서 월동을 한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무척 자랑스럽게 표현 합니다.
용산전망대까지 갔습니다. 혼자 다녀올 때는 멀리 느꼈던 길이 여러 학습친구들과 같이 하니 가깝게 느껴지는군요.
몇 천년 세월동안 만들어진 둥근 모양의 갈대군락이 멋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는 사진을 공부 할 때 이곳에 무척 많이 왔었답니다.
이곳의 저녁 노을이 사진앵글을 고정시키는 사진명소입니다.
몇 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과연 작품이 나옵니다.
빠른 걸음으로 갈대숲을 지나 주차장에 오니 빨간열매의 이나무가 반겨주는군요. 까만열매의 광나무도 있습니다.
버스 속에 앉으니 졸음도 몰려오는군요. 휴게소에서는 뜨근한 어묵국물도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하여 줍니다. 
하루도 즐겁습니다. 그런데 한편 마음도 무겁습니다.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같이 하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좁은 오솔길로 갑니다. 그래야 나무도 풀도 숲도 본답니다. 햇볕도 느끼고 바람의 향기도 내것이 됩니다.
설레임과 기다림이 있는 좁은 길의 여행,
오늘도 그런 참맛의 여행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