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8. 19:47ㆍ카테고리 없음
봄 봄 봄
치유의 정원 청산도로 오라 합니다.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 매일 물과 햇빛이 필요하듯이 사람의 행복이 자라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불평 하는 것은 자신에게 만족함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사는것이 힘이 들 때면 그래도 내가 건강함이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고 감사로 생각 되는 겁니다. 메스컴에 나오는 불상사들을 보면 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행복을 훔쳐보곤 합니다. 행복을 저금하면 이자도 붙는답니다. 삶에 희망이 늘어나는 거죠. 지금 조금의 어려움은 훗날 커다란 행복의 그늘을 만들어 줄 것임을 믿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 내는 거랍니다.
4월은 푸르름이 짙어가는 계절이랍니다. 하늘과 물과 산과 들이 모두 푸르다는 이름의 청산도를 찾아 갑니다.
코로나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청산도의 슬로걷기 축제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먼 길을 달려 완도에 도착하여 오전 11시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청산도에 갑니다.
청산도는 완도 동남쪽으로 19.7km지점에 위치한 아담한 섬으로 섬 둘레 해안선의 길이가 42km라고 한다네요. 여기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신선이 살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 하여 선원(仙源)라고도 불렀답니다.
대봉산, 매봉산, 보적산 들의 산도 있어 산행을 겸한 해안선 둘레길을 걷기 좋은 곳입니다.
2007년 12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에 가입 되었고 2012년에는 구들장 논이 우리나라 농업유산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답니다.
영화 ‘서편제’로 많이 알려져 있어 봄이면 유채꽃과 청보리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이랍니다.
산에는 남부수종인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곰솔들이 우거져 산행 길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자 이제 저와 같이 ‘퀸청산’이라는 여객선을 타고 청산도 여행을 떠나 보실까요?
여객선을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수입니다. 큰 선박의 해양사고가 있는 뒤로 철저하게 신원을 점검 합니다. 산행을 하는 분 축제의 모습을 즐기는 분 그리고 청산도 주민들이 승선 합니다. 처음 청산도에 가는 분들은 마음이 설레기기도 할 겁니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쾌청하고 바람도 적습니다. 완도와 청산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승용차도 버스도 실을 수 있네요. 느리게 걷는 섬 청산이라 쓰여진 배를 움직이는 조타핸들 조형물을 기념으로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바로 앞에 신지도가 보입니다. 신지대교가 놓아져 있어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네요. 그곳에 저의 이모님이 커다란 팬션을 운영하고 있어 궁금해서 전화도 해 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놀러 오라고 성화입니다. 그러나 오늘하루의 일정으로 청산도를 가야 하니 아쉬움을 전달하고 안부만 전했습니다. 여객선은 푸르고 맑은 바다에 하얀 포말의 파도를 만들어 내며 청산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드디어 청산도의 도청항에 도착 했네요. 오래전에 왔을 때 보다 더 현대화된 여객선터미널과 상가들도 많이 변했네요. 거리도 깨끗하게 단장 했구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답게 상가도 많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 청산도가 이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첫 번째는 청산도의 산들을 오르기 위해 왔고 2번째는 가족과 같이 관광을 온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어촌의 풍경 같습니다.
청산도에는 산행길도 많지만 슬로시티 코스가 11곳이 있답니다. 그중 4개 코스를 완주하여 스탬프를 찍어 오면 선물과 인증서를 발부 합니다. 저도 전번에 왔을 때 인증서를 받았답니다. 보리쌀도 선물로 받구요.
오늘의 코스는 도청항에서 출발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이용하여 구들장길 6코스의 시작점인 곳에서 보적산을 오르고 범바위와 말탄바위를 지나 4코스의 낭길과 서편제길을 지나 도청항까지 오는 코스로 진행 합니다.
명품 치유의 등산로라는 하늘길을 걷습니다. 시작부터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입니다. 여러 산악회 리본들이 많이 보이네요.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뽑혀 있네요. 빨리 복구 했으면 좋을까 합니다. 이곳을 사랑하여 오는 많은 등산객들이 불편할까도 생각해 봅니다. 비교적 걷기 좋은 경사진 오솔길을 올라갑니다. 키 작은 철쭉꽃이 방긋 웃으며 반겨 주네요. 이런 꽃들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예쁜 아이들입니다. 바위지대 까지 숨을 헐떡이며 올라와 잠시 쉽니다.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네요. 아기자기한 동네도 보이고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과 바다가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드디어 해발 330m의 보적산 정상에 도착 했네요. 보적산 정상석과 같이 인증샷도 남겨 둡니다.
여기서 같이 온 일행들과 늣은 점심을 합니다. 모두들 몇 가지의 반찬이 진수성찬입니다. 정성과 맛도 있지만 주변의 멋진 풍경의 식탁이 그 맛을 더해 줍니다. 꿀맛이 따로 있나요. 주변의 원적외선이 작용하니 맛이 배가 될 수밖에 없네요.
밥 한술 뜨고 맛깔스런 반찬 한점, 주변 경치 한 모금,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과 비교 될 수 없답니다. 이 맛에 힘들게 산에 오르기도 한답니다.
이제 천천히 명품치유 하늘길을 따라 범바위를 향하여 걷습니다. 범바위는 오르지 못한답니다. 그 밑에서 모습만 봅니다. 험한 바위 봉오리입니다. 호랑이 조형물도 있네요.
1922년까지 한반도에 살았던 한국호랑이입니다. 전 세계에 9종의 호랑이가 있었는데 3종류는 멸종을 하고 현재는 6종의 호랑이가 남아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사는 학명이 시베리아호랑이랍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야생에 580여 마리가 남아 있다고 추정 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3,700여 마리의 6종의 호랑이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30년 후에는 야생에서 호랑이가 멸종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국제 멸종위기 심각한 종으로 분류한 적색목록에 속하는 아주 중요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호랑이날은 7월29일입니다.
범바위 길은 권덕리에서 범바위까지 이르는 길로 범의 머리를 닮아 그렇게 부른답니다. 그리고 이곳은 자성이 강하여 나침판이 작동하지 않는 신비의 바위라고도 불린답니다.
범바위라고 불리는 유래는 호랑이가 바위를 향해 소리를 내자 자신의 소리 보다 크게 울리자 이곳에 더 큰 호랑이가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놀라 섬 밖으로 도망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답니다.
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 중에 물을 좋아하고 헤엄을 잘 치기도 하지만 육지에서 19.7km나 되는 곳인 청산도의 섬인데 의문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재미있는 유래로 생각해야 하겠지요.
둥근 원판에 놓여진 여러 개의 나침판도 보입니다.
이제 말탄바위를 향하여 범바위를 내려갑니다. 이곳이 바위가 많은 곳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피기 시작한 연분홍의 철쭉꽃도 보입니다. 말탄바위까지 왔네요. 바위가 많은 해안 낭떨어지입니다. 안전팬스가 있어 다행이군요. 밑을 보니 아찔합니다.
해안 모퉁이길인 낭길을 걷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위험하지만 천천히 조심하며 걷습니다.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방심하면 곤란 합니다.
마을이 가깝다는 포장길이 보이네요. 찔레꽃도 피기 시작 하고 도깨비고비의 새순도 초록으로 많이 자랐네요. 인동초도 새순을 올려 꽃을 준비 합니다. 동네 어귀에는 마지막 유채꽃이 남아 있습니다. 읍리라는 해안의 조그만한 어촌마을이 보입니다. 일찍 심은 감자도 동글동글 알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곰솔나무도 건강 합니다.
분재의 대명사인 소사나무 분재를 잘 가꾸어 놓았네요. 해변가의 주택마당에는 많은 분재들이 보입니다. 주인의 정성이 보이는 분재들입니다. 주인아저씨를 만나 분재 칭찬을 했더니 흐뭇해 하면서 차한잔하고 가라 합니다. 일행이 있어 마음만 받고 해변길을 걷습니다. 고즈녁한 해변의 모습이 낭만을 불러 일으킬것만 같습니다. 조용히 이곳에서 몇 일 지내다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청산추억이라는 곳을 기억에 담아 봅니다. 황금사철나무도 곱게 심어 놓았네요. 그림 같은 팬션들이 이곳에 몇채 존재 합니다.
동네를 지나 낭길을 걷는데 요즘 보기 힘든 야생의 자란이 꽃을 피웠네요. 무분별한 채취로 거의 야산에서 보기 드문 꽃입니다. 새색시를 만난 기분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진분홍의 꽃입니다. 가끔 배양하여 화원에서도 판매하는데 이렇게 야생에서 보게 되다니 오늘 행운이 찾아온 느낌입니다. 낙석이 심한 곳에 돌탑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안전과 행복을 빌어 주는 것 같습니다. 위험한 길에는 돌담도 만들어 놓았네요.
산길을 다 걸어 나왔네요. 여기서 부터는 포장된 편한 길입니다. 청보리 밭도 구경하고 게으름을 피운 늣은 유채꽃도 보고 제주의 길가의 조경수인 먼나무도 아직 까지 빨간 열매를 달고 있네요.
도로를 걷다보니 청산진성이라는 성곽도 보게 됩니다. 당리에 있는 서편제 셋트장에도 방문 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해 놓았네요.
서편제길인 촬영지에 왔습니다. 여기서 보는 풍경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아쉽게 유채꽃이 졌군요. 기념사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도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저곳 사진 몇장 담아 봅니다.
오후 6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서둘러 도청항으로 갑니다. 도로 옆으로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는 나무계단길을 따라 갑니다. 서편제 촬영지에서 멀지 않아 10여분 소요 되네요.
도청항 입구에 오니 느림의 종이 있네요. 코스를 걷고 오면 종을 친답니다. 저도 은은하게 울리는 종을 쳐보기도 했네요.
청산도 조형물에서 인증 사진도 찍고 수협에 들어가 이곳에서 생산 되는 다시마와 미역도 구입 했답니다. 저는 여행 중에 가급적 그곳의 특산물 한두가지를 구입 합니다. 지역에 미력 하니마 경제의 도움도 되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 감시의 표시이기도 하답니다.
집에 가져가서 음식을 해 먹을 때 그곳의 아름답고 귀한 풍경과 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겠지요.
6시 여객선을 타고 완도에 도착하여 오랜 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 저녁 11시 반이 훌쩍 넘었네요.
하루의 강행군의 여행이지만 소중한 하루의 추억을 만든 날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같이 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