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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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섬 힐링여행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한답니다. 아침과 저녁에 눈을 뜨고 감는 것도 작은 기쁨이랍니다. 작은 기쁨들이 커져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마음을 이룬답니다. 여름이 가고 예쁜 가을이 어느새 성큼 내 곁에 와 있습니다. 가을이 왔다고 귀뜸한지가 꽤 되어 보이는데 마음을 열어 놓지 못해 마음의 창에 가을빛이 들어와 있는 것도 모른채 가을 한달이 훌적 지나가고 있음을 느꼈을 때 나는 또 여행을 준비 하게 되었네요. 열어 놓지 않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시간입니다. 올 가을엔 어떤 여행을 준비 할까요. 버리는 것 보다 간직하는 것이 많은 계절이 되길 바라며 가을여행을 떠납니다. 9월의 마지막 주말에 조금 먼 곳의 전남신안으로 틈새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청자빛 ..
2023.02.12 -
여수 오동도
한여름의 땡볕이 따갑기 까지 합니다. 그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하며 걷습니다. 주말이라 나들이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한참을 걸어 음악분수대를 지나 오동도의 유일한 오동나무 아래에 왔습니다.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이 있어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딱 여기 오동나무 한그루뿐 이랍니다. 여수시 수정동에 속하는 섬으로 길이 768m의 방파제가 육지를 이어주고 있답니다. 여수시 동쪽에 위치한 신항 부두에서 1㎞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면적은 0.13㎢, 해안선은 14㎞정도 된답니다. 멀리서 보면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 불리우게 되었다네요.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으며 섬 주위 전체가 갯바위로 형성되어 ..
2023.02.12 -
여수 아쿠아플라넷
자연과인간 이 세상 모두는'쉼'이 필요합니다. 더 좋은 것으로 더 행복한 것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더 멀리 날기 위해,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쉼' 없이 바쁘게 사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가득 채워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다른 무언가를 채울 '쉼'이 필요하며 때론 지금보다 더 비워내기도 해야 하는 '쉼'이 필요하기도 하답니다. 여름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기간인데 햇볕이 반짝이는 날입니다. 뜨거움을 예상하는 안개가 자욱한 아침 길을 나섭니다. 이른 아침에 남도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천천히 여러 군데의 기차역에서 사람을 태우는 무궁화열차입니다. 바쁠 것도 없는 쉼의 시간여행이..
2023.02.12 -
아들과 같이한 거문도,백도여행
징검다리 연휴가 낀 휴일을 맞이하여 아들과 일본 후쿠오카 배낭여행을 하기로 약속하고 여행사를 통하여 교통편과 숙박편을 예약하여 놓았는데 직장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기가 힘들어 해약을 한뒤 아쉬움이 남아 가까운곳으로 아들이 평소 가고싶어하는 거문도, 백도여행을 결정하고 여수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붐빌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가한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거문도, 백도로 향했습니다. 나는 거문도, 백도가 이번이 3번째 이지만 아들녀석은 무척 마음이 설레이는가 봅니다. 거문도에 내려 조그만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백도로 향했습니다. 그냥 보기 아까울 정도의 백도는 맑은 가을의 날씨 덕분에 그 비경을 놓치지 않고 보고 왔습니다. 5년전에 처음으로 갈치회맛을 보게해준 중매인 6호집의 ..
2023.02.11 -
영광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
영광 백수해안 4코스 트레킹 산속 나무 밑에서는 잔잔한 소리를 내며 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합니다. 귀 기울려 보면 물 긷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사이도 없이 겨울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 들던 움추림의 그 틀 안에 갇혀서 더는 혹독하더니 만 나무가 몸을 털어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기다림 속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을 녹이는 느낌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침기온이 아직은 차갑지만 낮에는 충분히 봄을 느낄 만한 요즘의 기온입니다. 거기에다 남도는 더 따뜻하겠죠. 조기로 만든 굴비가 유명한 법성포 쯤 오니 들판에는 겨울을 이겨내고 푸른 싹을 보이는 보리들이 남도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2006년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백수 해안길을..
2023.02.08 -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연홍도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연홍도 처음 농사를 하는 초보자는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알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논에 물이 항상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 져서 작은 비바람과 태풍에도 잘 넘어진답니다. 경험이 많은 농부는 가끔씩 논에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지는 원리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아낌없이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삶은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고 있을까요. 채움도 비움도 특별한 것도 없지만 항상 반복의 생활인 것 같습니다. 비우면 채움을 갈망하고 채워지면 비우는 원리를 조금씩 알아가야 한답니다. 그래야 삶이 편한 것인데 왜 우리는 채워지면 더 채워야만 하는..
2023.02.05